알고 싶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동안에 제가 일궈냈던 사랑 밭은

돌아보면 끝도 없이 넓은데도

아직까지

끝을 주시지 않는 당신이

한때는 원망스럽기까지 한 하루였습니다.

당신의 땅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당신의 사랑 밭을 다 일궈내

씨앗을 뿌려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제 눈물로 촉촉한 땅을 만들고

제 그리움으로 씨앗을 뿌렸다가

당신에 대한 제 사랑의 힘으로 줄기를 올려

마침내

당신을 닮은 꽃을 오래도록 피워

때가 되면

예쁘게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한 날에 어쩌면

당신께선 폭풍우를 동반하고

무섭게 오실지도 모르지만

다 이겨낼 만큼

튼튼하게 크겠습니다.

어차피

태어나는 줄도 모르고 태어난 세상이고 보면

절 당신께 온전히 다 바친다 해서

아까울 게 무엇이며

영원히 사는 것도 아니면서

제 것이 무어 그리 소중하냐고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사는 것에만

하늘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위해 애쓴 대가는

당신께로 쏟는 열정의 뒷모습에 깔린

하얗게 비어가는 가슴뿐이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당신께 속할 수 없다면

진정 전

누구에게 속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