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느 누가

 

어차피 인연이 아니라면

당신을 빨리 버리고 싶습니다

참한 날은

눈물로 다 보내고

훗날에 제가 섰을 때

가슴을 치고 통곡한다 해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인 걸

빨리 깨우쳐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절실한 기도로도 당신을 갖지 못하였는지

아무라도 붙들고

제가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남은 길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당신이 그리운 날인데도

당신께 선뜻 가지 못하고

세상에서 어느 누가

당신을 저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언젠가 당신의 총명한 눈빛으로 깨달아

제게로 오시는 날만 죽도록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