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사랑

 

하늘이 흐립니다.

당신 생각만 하면

울컥 눈물이 솟고

어쩌다 당신 앞에 서면

말을 잃어버리는

참 나약한 저입니다.


밤새도록

당신을 보고파하다가

어쩌다 당신을 만나면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마음 바로 가누지 못하는

참 바보스런 저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연습이 아니었기에

온 정신을 다 태워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솔직한 고백을 다 쏟지도 못하고

당신과 이별해야 했던

참 초라한 저입니다.


당신 앞에 서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데도

꽉 차버린 머릿속과

말문을 트지 못하는

벙어리 아닌 벙어리가 되는

참 못난 저입니다.


당신보다 넓은 하늘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음을

통감하며 절실히 깨닫는데도

당신을 바라보기가

지은 죄 없는데도 죄스러워

그저,

땅만 보며 사는

참 작은 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