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12

 

- 제가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당신을 택한 것에 대해

제 잘못으로 힐책하지 마십시오.

그건,

당신의 욕심에 따른

제 사치스러움뿐이었습니다. -

 

염치도 없이

당신의 사랑에 목이 말라

줄을 서서 기다리던 습성들을

이제사 눈물로 인정하며

맨발로 돌아서는데도

기웃거리며 따라오는

당신의 참한 얼굴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 할지

망설임을 삭이는 동안에도

당신을 차마 제 가슴에서

떨쳐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별은 현실로 점 찍혀 있지만

제가 다시 누구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건,

필히 당신이어야 함을

절대로 고집하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