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당신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낼 수 있다면

그때까지

상처 난 그리움과

목을 조르는 방황을 거듭하더라도

기다리고야 말겠습니다.


이렇게 미치도록 당신이 보고픈 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아무것도 없이

고통에 짓눌리는 아픔뿐이지만

세상 모든 죄악을 대신해

십자가를 짋어지는 대가로

당신의 사랑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십자가를 져서라도

당신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잠재 의식이

속살까지 깊숙이 들어앉아 있는 한

당신 아닌 그 누구에게

단 한 번도

가식으로도 문을 열 수가 없었다는 걸

제가 흔들려야 하는 근본적인 뿌리는

당신께서 감아쥐고 있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든

당신 역시 한 번쯤은 알아주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뿐입니다.


처참하리 만치 당신을 그리워하는

제 고통의 끄나풀을 풀어줄 당신께선

다른 곳에서

당신께서 가진

사랑의 바람을 다 날리고 난 후라도

꼭 제게로 오셔야 합니다.

꼭 제게로 오셔야 합니다.

죽어서도 절 찾아오셔서

사랑을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