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눈물로

 

혼자라는 사실이 무섭습니다.

내내 당신과는

평생 서로 넘나들 수 없는

금지 구역을 사이에 두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무척 두렵습니다.


당신께로만 향하는

속된 제 고집도 꺽지 못하고

찬바람 부는 냉대 지역에서

차가운 돌을 끌어안고

쓰러지는 것보다 더 절실히

안타깝습니다.


스물다섯 제 청춘에서

당신을 피해내지 못한

저주스런 인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께 참 많은 것을 배워

부쩍 성숙해진 모습을 만들어내

다시 당신께 돌려드리고 싶었는데

당신께 드리기도 전에

겨울이 오고

당신께선

이 썰렁한 찬바람을

혼자서 맞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어떤 방법으로든

당신께 드려야 하는

큰 의무감 하나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마지막 마침표를 찍지 못해

온 세상을 눈물로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