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술처럼 진한 외로움
그렇다고 진한 외로움
다 삼켜낼 수도 없었다.
하물며 혼자 된 지금에는
더 절실히 피눈물 흘리며
홀로 지켜야 하는 가슴에
한 겹 더 서러워해야 할 뿐이었다.
밤이 낮이려니
낮도 그러려니 하며
지키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강 건너 불 보듯
뻔한 외로움만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나보다도 외로움을 덜 타는 네겐
그래도 견딜 수 있는 일인지는 몰라도
외로움에 철저히 무너지는 나라는 걸
분명히 너만은 알고 있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