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2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빈 껍데기의 사랑 생활.
차마 더 이상은
당신께 손 내밀 수 없는 염치뿐이고
저만치 떠밀려 있는 숨가쁜 현실 속에 섞여
안타까움, 말로 다 하지 못하고
세월의 실타래만
고통으로 줄줄 풀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께선
제 서툰 사랑이
바람임을 깨우치게 하셨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을
다 갖추진 못했어도
뜨겁게 배우고 익혀
당신께 쏟고 싶었습니다.
제 모든 기억들은
스스로 하나씩 고통을 안고 쓰러졌어도
당신 하나만을 위해서라면
훌훌 털고 기쁘게 일어설 수 있음을
무거운 맹세로 제 가슴을 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