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33

 

한밤 내내

제 그리움 도닥도닥 묻어놓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제 그리움 다 캐내어주실

당신을 온 밤으로 기다립니다.

도망가듯

동동거리며 자꾸만 멀어지는

끝없는 빛으로 오시더니

이제는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크는 나무처럼

어느 샌가 불쑥

그리움의 키만 잔뜩 키워놓고

다시 돌아오실 큰마음은

하나도 없으신가봅니다.

분명,

이별이라는 이름 하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길은 있을 거라고

매일 생각을 높이지만

상처마저 지워지지 않은

제 가슴엔

무슨 좋은 약을 발라야

아물어질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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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밤 내내

언제 오실 지도 모르는

그리운 당신을 기다리며

제 그리움만 이불 속으로

묻고 또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