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37

 

이제는

당신에게 얽매이거나

속박되기는 싫습니다.

제게 주어졌던

당신과의 사이에서 생겨난 감정들을

속속들이 접으며

제게, 충분한 만족을 주지 않으셨던

당신의 무관심에 한스러워 웁니다.

제 삶 속에 들어와 기다리는

당신의 그림자를

이미 지우기엔 늦어버린 사랑.

숨쉬는 데도

질식할 것같이 다가오는 당신.

허물없는 당신의 사람으로 서기 위해

무조건 당신을 인정했고

온갖 풍요로움을 배웠습니다만은

이제는 잊는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