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39
- 밤을 이기기 위해 온 밤을 새우는 고통.
당신을 이겨
제 가슴에 쓰러지게 만들기 위한 고통.
사랑을 이기기 위해
더욱 당신을 사랑하는 고통. -
그 어느 날엔가
당신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할 때
봄날처럼 손 내밀어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허우적대다가
감사하며 당신을 잡고
사랑이라고 사랑이라고 우겨댔습니다.
그렇게 고집했던 당신을 지키지 못했을 때
당신 아니면 기댈 곳 없는 습성 때문에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어
차라리 쓰러지고자 했습니다.
제게 따라다니는
수많은 고뇌와 방황에 어울려
한때는 이리로
또 한때는 저리로
혼자 갇히는 것이 두려워
뭇 사람들에 휩쓸릴 때
저를 건져내 줄 당신 하나 얼마나 아쉽던지
세월만큼이나 어쩔 수 없는 억울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은
제 마음에는 있지만
제 눈에는 없고
이렇게 영 사라지지 않을 줄만
소망으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