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41

 

당신에 대해

제 감정이 초연해질 수 있는 때는

죽어서도 가질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부터

제 마음 당신께로만 곧바로 갔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도 당신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마음 가지고 있어

당신과의 감촉 느끼지 않아도

혼자서 충분히

당신과의 추억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인생이 되어버렸지만

어떤 때는 가슴앓이 병처럼

무엇엔가 답답해할 때

이름을 불러주는 하이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는

다시 삽니다.

당신 때문에 치뤄 냈던

그 많은 그리움을

낡은 새벽 달빛 살라 먹고

똑같이 꺼이 꺼이 우는 설움과

잔인하게 컸던 그리움 잠재우지 못하고

홀로 서는 새벽녘 그리움으로

당신과의 추억 한자락 데불고

거리에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