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43

 

지금에 와서

제가

당신을 이해한다고 하면

당신께선

제 잃어버린 세월들을

되돌려 주실 건지요.

당신의 뒷모습이

늘상 작아 보여

제가 차라리

더 작았으면 하는 바람을

기도로

오랜 시간 무릎 꿇고 앉으면

당신께서도 절 위해

기도하여 주실 건지요.

마주 설듯하면서도

가까워지질 않고

자꾸만 벽을 쌓아 가면

그 어느 날에

당신의 모든 것을

잊게 해주실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