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49
당신을 좀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동안에 제가 제 자신에게
얼마나 밉살스럽게 굴었던가를 이해하고
당신을 깊이 앎으로 해서
맹목적으로 서두르기만 했던 제 사랑에
질서를 주고 싶습니다.
죽는 날까지
오직 당신께만
제 사랑을 낼 수가 있다면
당신을 깊이 이해하는 데 따르는
모든 아픔들을
차례로 오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붙들어야 하지만
모든 것이 지난 후
다시 제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빈손뿐입니다.
당신의 흔적들은
늘 굳은 표정으로 남아 있고
가끔씩
세월의 흔적만 가미될 뿐인데
당신만을 고집하는 이 편협스러움을
무서운 질책으로 쫓아낼 수 있는 날은 오려는지......
당신 말씀에 한마디도 항거치 못하고
자꾸만 작아지는
그러다가 움푹 꺼져 내릴 듯하다가도
당신의 웃음 한 번으로 다시 살아나는
알고 보면 필시 전,
당신을 위해 살아가는
당신의 사랑 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