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51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도시의 길모퉁이에서

몸부림으로 일어서는 바람처럼

미처 다 떠나 보내지 못하고

한 자락 눈물처럼 남은

당신에 대한 감정까지

모두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빈 커피잔처럼

냉랭한 가슴뿐이었어도

마음 한구석에

작게나마 틈을 비워

당신께서 오시는 날,

당신을 밖에 세워두기 싫어서였습니다.

제 모든 것이

오직 당신이고 싶어 당신에게로만 걸어 가

외길 사랑 줄기를 세워

당신의 문을 제일 먼저 열고 싶었습니다.

오랜 방황의 시간 동안도 그랬지만

오늘 하루도 당신을 제 안에서 제외하고

살진 못했습니다.

고통으로 사는 시간 내내

마지막을 위해

그래도 무조건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