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55

 

당신을 이해할 수 있는 감정들을

더 이상 제겐 바랄 수 없습니다.

많은 날,

내내 눈물뿐이었다는 걸 안다면

더 이상 한 번만 더

물러서 달라고도 못하겠습니다.

제 인생에서

어떤 숙명적인 관계로

미리 단정지어졌던

당신과의 인연 사슬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그것마저 거부하고 싶습니다.

한 번도 당신에게 이겨 보지도 못하고

돌아와 밤마다 그리움의 병을 앓고도

아침이면,

다시 당신께로 찾아가는

헛된 짓만 되풀이하다가

어느 한 날에라도

당신을 이기는 날을 맞을 수 있다면

동안의 모든 잘못들을

다 용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