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63

 

당신은 제게

단 하나의 우주입니다.

제 가슴에

당신 하나 구겨 넣기가

어려운 날로만 이어지고

언제쯤,

제 가슴에 당신을 다 채워 넣을 수 있을지

철늦은 사랑의 석양만

선홍빛으로 흐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자 다짐하고도

사랑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현실로 돌아오고

당신이 보고파도 참자 다짐하고도

돌아서 보면

모두 그리움을 줄줄이 달고 걸어온 걸음이었음을,

이적지 걸어온 길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야박함만

제게 돌려주시는 당신이십니다.

제 목숨까지 모두 버릴 수 있을 만큼

제 정신으로 사랑하는 당신.

다시

잊는 일에 목숨을 걸어도

다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당신의 땅을

허한 모습으로 비워놓긴 싫습니다.

제 목숨으로

당신 하나를 선택했던 걸

후회는 하지 않지만

당신을 사랑했던 일에

눈물로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