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75

 

당신 말씀에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사랑입니까?

당신을 그리워할 수 있는 자유마저

쉬이 가난해져야 했던

거지같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 어디서든

당신으로 인해 풀어져 나가야 했던 것들을

하나씩 끌어 모으면서도

당신으로 인해,

당신의 푸른 눈빛으로 인해

제가 한없이 초라해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눈빛이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

제 모든 걸 던져 당신을 구해내고픈 절실한 기도.

당신을 위해 다 쏟고도 모자라

당신의 고통 속을 맨몸으로 뛰어들어

한참을 싸우다가 끝내는 제가 먼저 눈물을 보이고

차가운 표정으로 패배의 멍에를 안고 돌아서는 절

다시 돌려세우시는

당신의 그 푸른 시선을

제가 감히 어떻게 감당해내야 할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식이었는지를

굳이 캐묻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 그리움이 남아 있는 동안은

당신의 진짜 모습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당신 하나만을 섬기며

당신의 그늘에서 커 가던 사랑임을 기억하다면

당신께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제게 가르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