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76

 

이제,

제게 있어 당신이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매일 벽을 쌓았더니

밤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또 쌓고 지우기를 거듭 거듭,

이제는 제가 지쳤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면

다시 또

고통을 잉태한 만삭의 생활에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

눈물의 세월들 뿐이겠지만

모든 걸 감수한다 치고

과감히 당신과의 벽을

허물어 내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뒤돌아보아 후회하지 않을

세상 어느 사랑보다

세상 어느 아름다움보다

더 처절한

꽃을 피우겠다는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