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80
당신을 사랑하기가
잠자는 것만큼이나 간절하고
어디서든 이름 없는 들꽃으로
초연히 혼자 서는 것보다
더 간절한 외로움입니다.
한밤 내내
당신을 그리워하다 잠들 때까지
그 얼마나 당신께 못내 섭해 했던지요.
당신 앞에서
제가 어떤 모습으로 놓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숱하게 파멸로 빠져드는 초라함을
다 감추지도 못하고
일렁이는 새벽 안개 숲을 헤매이다
아직까지
한길도 찾지 못한 절박함입니다.
잊으려니 힘이 듭니다.
당신을 몰랐을 때
제가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힘이 듭니다.
세상이 너무 커서
제가 작은 것인지
당신이 너무 커서
제 사랑이 작은 것인지
말씀도 않고 돌아서 계시면
제 눈물을 다 막아 줄 수 있답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