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81

 

항상,

가슴으로 당신께 다가가는데도

제 가슴에 커다란 구멍만 내고

표정도 없이 가시는 당신.

세상에

이건 말도 안될 일입니다.

이별을 먼저 생각하는 제가

이별 후 통곡으로 끌어안아야 할

가슴을 기억하면서도

당신을 잡을 수도 없다는 기정 사실이......

그렇다면 차라리

당신의 하늘에 손수건 하나 걸고

까만 채송화 씨톨만큼의 눈물도 뿌리지 않고

이별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리움으로 달려드는 사랑은

거부할 수도 없는 현실로 돌아오고

어쩌면

죽는 날까지

내내 당신을 못 잊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의 깊이를 생각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