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89
어차피 인연이 아니라면
당신을 빨리 버리고 싶습니다.
참한 날은
눈물로 다 보내고
훗날에 제가 섰을 때
가슴을 치고 통곡한다 해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인 걸
빨리 깨우쳐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절실한 기도로도 당신을 갖지 못하는지
아무라도 붙들어 잡고
제가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나 더 남은 길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당신이 그리운 날인데도
당신께 선뜻 가지 못하고
세상에서 어느 누가
당신을 저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언젠가는 당신의 총명한 눈빛으로 깨달아
제게로 오시는 날만 죽도록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