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90

 

이제는

눈물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당당하게 당신께 얘기하고 싶습니다.

죽기 전에

단 한 번의 기나긴 방황이었음을......

더 이상

기나긴 방황의 늪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아야 함을,

언 땅에 발 붙이고 맨발로 서더라도

당신께 얘기해야겠습니다.

이제는,

사랑의 의미를 꺼버리고

차가운 가슴 끌어안고

돌아서야 한다는 말을.

그리고 -

날마다 눈물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온 몸으로 온 세상을 덮어버리는

먹구름의 이름으로

크게 당신을 사랑했다는 말을.

이름 없는 것들에게조차

의미를 부여해 가며

당신을 목놓아 불렀다는 얘기를

진정 당신께선 믿어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