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91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웃음이

표정이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당신 하나

제 곁에 둘 수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데

당신 하나

마음껏 볼 수 없음으로 해서

다시 또 서러우면

저더러 눈물 세상을 만들라 하십시오.

어쩌다가

이리도 초라한 사랑이 되었는지

내내 눈물로만 세상을 살고

진 땅에 엎딘 채로 고개도 못 들고

당신께 자꾸만 파묻혀 가는

제 육신의 어느 한 곳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는데도

다 팽개쳤다던 당신을

아직까지 못 잊는 저는

참 바보입니다.

이제 다시는 당신 때문에 울거나

가슴 아파 하는 일은 용납하기 싫습니다.

당신을 철저히 경계하고

제 문을 다시는 제 손으로 열지 못하게

두 손 두 발을 꽁꽁 묶고 살겠습니다.

이제 다시는 당신을 느끼지 못하도록

온통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아프더라도

참음으로써 당신을 이기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에 당신의 그 웃음이

죽도록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