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92

 

울어버린다고

당신을 갖지 못하는 아픔들이

반으로 뚝 잘려나간답디까?

구구절절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적어 시구를 지어낸다고 해서

그리움이 다시 돌아가 버린답디까?

제가 아니어도

당신을 사랑할 사람이 많음을

매일 깨우치고 있으면

다시 제게로 돌아온답디까?

당신께서 받아주시지 않아도

당신 하나만을 가슴에 섬기면

세월이 흐르기 전에

당신을 사랑할 나이를

진정 가르쳐준답디까?

그러고도

당신 하나만을 위한답시고

제가 떳떳하게 당신 앞에 서면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제 육신이

벽난로 가까이 뜨거움에 겨워

행복한 날은 온답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