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 이야기
레이·케네디가 연주하는 가장 흥미로운 재즈판 모차르트 이미지와 본질 그대로 모차르트를 재즈화

레이·케네디·트리오의 재즈판·모차르트는 경쾌하고, 스윙으로 가득하고, 우아하고, 산뜻하며, 모차르트의 이미지와 본질 그대로를 재즈화 해 보였고, 이런 점이 도입부에 가득하기에 무척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밝고 유머로 가득 차 있으며 모차르트 음악이 내포하는 유머나 위트도 잘 살렸다는 점도 호감이 간다. 레이·케네디라는 피아니스트는 지금까지 이력만큼 유명세를 얻지는 못했다.
10년 이상이나 기타리스트 존 피자렐리의 공연 동반자로 활동해 오고, 존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조력자였지만, 이 모차르트의 재즈화로 단숨에 주목 받은 것 임에 틀림없다.

존이 대단히 유머러스한 기타리스트였는데, 존과의 공연에서 길러진 유머 감각이 모차르트의 재즈화에 멋지게 살려졌다라고 이야기한다.
레이는 1957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서 이제 중견으로 접어드는 베테랑의 연령이라 할 수 있다.

남동생 톰은 베이시스트로 본작(本作)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드럼은 Miles Vandiver가 연주하고 있다. 레이는 베이스도 기타도 트럼펫도 연주한 적이 있어, 작, 편곡에도 능숙하여 이 모차르트의 재즈화에서는 그의 편곡 재능도 살려졌다라고 할 수 있다.
전 11곡, 모차르트의 대표 곡이 대부분이며, 곡명을 알지 못하더라도,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친근감이 있는 멜로디가 차례로 나타나 듣는 일을 즐겁게 만든다.
모차르트가 천재적인 멜로디 메이커였다 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아름다운 멜로디를 철저하게 살리고 있는 것도 이 앨범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가장 파퓰러한 <터키 행진곡>으로 시작해, 영화 음악으로서도 사용된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의 <엘비라 마디간>은 로맨틱하게 연주된다. 유명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에서는 <로망스>와<알레그로>의 2가지를 채택하는 등, 모차르트 명곡집인 동시에 파퓰러 곡집으로 완성되어 있는 것이 기쁘다.
자료출처 : 네이버 카페(Bluesy Blue Jazz)
앨범 이야기
2006년은 볼프강·아마데우스·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의 탄생 250주년으로 떠들썩 하면서 많은 음반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그 당시 가장 재즈적으로 해석되어 스윙저널 판매 톱1위를 차지한 앨범입니다.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하는 시도는 Jacques Loussier 의 바하 연주와 John Lewis의 실험적 연주 third stream등을 통해 우리는 자주 접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도적인 모험에 그리 찬성만 할수 없는 것은 재즈적 장르에 성공한 앨범이 극히 많지 않다는 현실입니다.
더욱이 모짜르트의 해석은 오이겐 키케로가 두어번 연주했지만 내게는 그다지 어필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망이었죠.
나는 클래식에는 문외한이지만 모짜르트의 조숙한 음악성이나 그의 멜로딕의 천재성은 익히 잘알고 있습니다.

스윙저널에서 줏어들은 얘기지만 작가·고바야시 히데오가 평론「아이에겐 너무 알기 쉽고 어른에겐 너무 어렵다 」에서 「마음을 귀로 빗대어 듣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뉘앙스의 섬세함이 있다.」라고 평한 것 같이, 모짜르트의 음악은 연주자에게 높은 음악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소재가 너무나 완벽하게 완성된 곡인 만큼, 그것을 지금의 재즈 어프로치로 재생하는 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것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이 앨범이 쇼케이스에 올려져 있을 때 나는 참 많이 망설였습니다.
다른 앨범을 기웃거리다가 다시 와서 만져보고, 또 다른곳에서 서성거리다 다시 오고를 반복하다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구입한 앨범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손에 쥐고 차에 타자마자 앨범의 첫트랙(터키 행진곡)을 듣고나서 오히려 이 앨범을 구입하지 않은 주변에 침이 마르도록 권하고 다녔던 변덕이 생각납니다.
클래식 특유의 어려운 소양을 없애고 오직 스윙으로만 해석한 이 앨범의 연주자는 Ray Kennedy입니다.

레이는 세인트루이스출신으로 열네살에 Dizzy Gillespie의 gig 에 참여하는 재능을 보였고 10대 후반에 동생 톰 케네디와 트리오를 만들어 현지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진학을 기회로 뉴욕으로 활동의 거점을 이동해, Sonny Stitt, James Moody(sax),Woody Shaw(tp) 등과의 협연, David Sanborn(sax), Nat Adderley(tp, cor), Buddy DeFranco(cl) 등과 함께 40여장 이상의 앨범레코딩에도 참여했습니다.
그 후 10년 넘게 존 피자렐리와의 콜러브레이션(collaboration)파트너로 그의 공연 활동을 비롯하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모리스 맥거번(Morris McGovern)등, 스타들의 작.편곡을 기획하고 음악감독까지 맡았을 만큼 음악계에서는 타고난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합니다.

여하튼 그의 음악적 기량을 미리 알고 듣지않아도 이 앨범은 단연 돋보이는 걸작입니다. 그리고 모짜르트의 멜로디는 재즈적 냄새가 항상 묻어난다는 느낌또한 자주 가졌습니다. 모짜르트의 단순성(Simplicity is a beauty)에서 나오는 감동은 재즈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을 재즈화해서 듣는다는 것은 별로 낯설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런 자연스러움은 이미 우리가 자끄 루시에의 '플레이 바흐'를 접햇기 때문에 익숙한 것이 아니었나라고도 생각됩니다. 단지 이 앨범을 접하기 전에 조금 의아한것은 연주자 Ray가 이제 겨우 49세(1957년생)이라는 것입니다.
만년의 원숙한 해석이나 중량감 넘치는 대가의 기교가 아닌 그저 중견연주자로써의 모짜르트 스케치가 신뢰감을 떨어지게 했던 것이죠. 게다가 멤버는 베이스의 Tom 이 레이의 동생(48세)이고, 드럼의 Mlies는 이제 겨우 28세.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나 앨범 첫트랙부터 그런 기우는 일거에 무너졌습니다.
부질없는 선입견이부끄러울 만큼 완벽한 해석으로 듣는이를 설레게 만드는 모던한 모짜르트의 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일까, 감탄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11곡의 피스는 모두 우리귀에 익은 친밀한 곡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생동감이 넘치고 심플한 멜로디지만 복잡한 리듬감이 그대로 유지되어 원래 재즈의 스탠더드였던 것같은 착각마저 들 지경이죠. 그리고 인트로부분에 자신감 넘치는 애드리브은 장난끼를 넘어서, 모짜르트와 상통하는 어떤, 무엇을 느낄만큼 신선합니다. (특히 5번트랙, 친애하는 모짜르트와 9번트랙,알레그로는 이 앨범의 성격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뛰어난 편곡이라 생각됩니다.)

복잡한 모짜르트의 넘버를 트리오라는 단순한 편성을 통한 것도 대단한 용기으로 느껴지고 피아니스트만으로는 해낼수 없는 상업적 연출성도 느껴지는, 감각적인 앨범 Mozart In Jazz입니다.
자료출처 : 네이버 카페(Bluesy Blue J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