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3.98
경빈(이병헌 분)은 124군 부대의 남한 침투로 경찰 서장이었던 아버지 민세윤을 잃는다.
경빈은 어 렸을 적 꿈이었던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공 군사관학교에 입학하지만, 와일드 캣 시험비행중 상관이자 주조종사였던 최소령 을 잃게 된다.
경빈은 전투기 수입과 관련된 군과 정부의 비리 를 밝히려다 결국 퇴교를 당한다.
그러던 중 경빈은 자신의 능력을 높이 인정해 주고 공군 심리 때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던 홍영숙의 권유로 안기부요원이 돼 러시아에 가게 된다.
택형(최민수 분)은 124군 부대의 대장이었던 아버지 권기욱의 뒤를 이어 혁명전사의 꿈을 갖고 만경대에 입학하나 사랑했던 아나스타샤(심은하 분)의 러시아 망명을 돕다가 정보부에 잡히게 되고 무력부장 오극철에 의해 북한의 殺手, 즉 용병으로 키워지게 된다.
이데올로기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던 오극철.
그는 북한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핵 보유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택형을 자신의 야망을 위한 인간 무기로 만든다. 택형은 용병 수출에 서 얻어지는 돈과 위조지폐 등으로 플루토늄을 확보하게 된다.
북한의 핵을 둘러싼 첩보전이 벌어지고 택형은 급기야 자기가 사랑했던 여인인 아나스타샤의 아버지이자 핵물리학자인 아나툴리를 죽이게 된다.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려 러시아에 갔던 경빈은 아나툴리의 죽음을 목격하며 택형과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 된다.
아나스타샤의 아버지를 죽인 택형은 국익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방황하지만 결국 자신이 돌아갈 곳은 조선인민공화국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목숨을 건 핵전폭기 탈취작전 "레드 드레건"을 결행하게 된다.
택형을 쫓던 경빈은 사랑하는 정현과 가장 친한 친구인 진석의 죽음 앞에 절규한다.
자신을 사랑하면 모두 죽는다는 죄책감으로 아파하며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을 뒤로 한 채 오로지 택형을 향한 복수의 일념으로 살게 된다.
아나스타샤는 너무나도 사랑했던 택형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다.
택형을 만나 회유하려고 노력하나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은 경빈을 도와서 택형을 잡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한편 오극철의 딸이자 촉망받는 화가인 오성심(진희경 분)은 김정일이 주선하는 만찬장에서 컴퓨터와 외국어에 능통한 북한의 엘리트 영준(이정재 분)을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오극철은 강제적으로 성심과 영준을 갈라놓으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계획하고 있는 핵전폭기 탈취작전 "레드 드레건"에 영준의 형이 연루된 것을 알게 되고, 성심은 목숨을 걸고 아버지의 "레드 드레건" 작전 파일을 빼내 영준에게 전한다.
영준은 러시아에 있는 아나스타샤에게 파일을 E-MAIL로 보낸 후 형수와 조카를 중국으로 탈출시키고 자살한다.
영준의 주검을 접한 성심은 절규하며 아버지에 의해 연행당하게 된다. "레드 드레건" 작전 파일을 받은 아나스타샤는 경빈과 함께 디셈버리스트 공군기지로 향한다.
디셈버리스트 기지에서 장백호 부대와 접선하여 블랙잭(핵전폭기) 탈취에 성공한 택형은 장백호 부대의 엄호를 받으며 블랙잭 이륙에 성공한다. 뒤따라 오던 경빈은 마하3.98의 스피드와 함께 두 사람은 아버지들이 그러했듯 공중에서 충돌하고 만다.
러시아 미술관. 성심의 전시회에서 아나스타샤와 성심, 탈출에 성공한 영준의 형수 윤숙경, 조카 민기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성심의 작품 "빛지키기"가 그러했듯 어떤 희망을 잉태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