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The Evening Bell(저녁 종소리 - 일명 상사화)
그 동안 앨범이 발매된 적이 없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배경 음악으로 널리 사용되어 유명해진 곡.
네티즌들에 의해 일명 '상사화'로 불리고 있으며 1998년 앨범 발표이래 9여 년 만에 국내 최초로 앨범으로 소개, 현재 인터넷의 각종 포털 사이트(블로그, 카페, 웹 페이지 등)에 수천 건 이상 검색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셀라 라이언이 아이리쉬 하르를 연주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전주 부분에 자연의 새 지저귀는 소리를 배경으로 신비롭고 성스러운 분위기와 달콤하고 물 흐르는 듯한 사운드와 한번 들으면 결코 잊혀지지 않는 매혹적인 선율도 하여금, 청취자에게 끊임 없는 감동과 강하고 묘한 중독성에 빠져들게 하는 노래이다.
04. Down by the Glenside(Intro : Poem -Requiem for the Croppies)
- 글렌사이드 아래에서(인트로 : 시 - 독립투사를 위한 진혼곡)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으로 인트로에는 아일랜드 시인 '세이머스 히니'가 지은 詩 'Requiem for Croppies(독립투사를 위한 진혼곡)'이 삽입되어 있다. 이 시의 낭송은 멤버 전원이 북아일랜드에서 캐나다로 이주하여 1964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결성된 포크그룹 'The Irish Rovers'의 윌 밀러가 맡았다.
이 시는 아일랜드 식민투쟁사의 고통스런 패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1916년에 있었던 부활절 봉기의 50주년 기념식 행사 때 지은 시이다. 'Croppies'란 1798년 아일랜드 대봉기에 참여한 통합 아일랜드당(United Irishman)의 당원들을 지칭하는데, 아일랜드 독립투쟁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 프랑스 농민처럼 머리를 짧게 자른 데서 이렇게 불렀다.
이들의 봉기계획이 사전에 드러나 수천명이 비네거 전투에서 영국군에 의해서 학살되었으며, 히니는 그의 시에서 보리 낟알을 부활을 상징하는 심상으로 1798년 비네거 전투와 1916년 부활절 봉기의 두 독립운동을 연결시키고 있다.
07. Danny Boy(대니 보이)
'대니보이'는 전쟁에 참전하려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부른 이별의 사랑 노래로서 1800년대에 쓰여졌다.
데리(Derry)주(州)의 락 포일리(Lough Foyle) 지방에서 예전부터 구전(口傳)되어 오던 선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불명의 노래는 1930년대 음악 연주무대의 스탠다드 넘버가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북 아일랜드의 비공식적인 국가(國歌)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들으면 들을수록 가장 아일랜드적인 애잔한 정서가 묻어나는 뛰어난 곡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의 수 많은 유명 가수들에 의해 불리어졌으나, 이들의 노래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곡은 17세기 초 잉글랜드에 점령당한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용어인 'Londonderry Air'라는 별칭의 제목으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장례식 때 그가 부른 이 노래가 방송되면서부터이다.
지금 이 노래는 오랫동안 북 아일랜드에서 대치해온 종교와 이데올로기적 정치와 상관없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곡으로 갈등과 반목을 초워러해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1. Johnny Be Fair
원래 미국 여가수 Buffy Saint-Marie가 작샇고 어쿠스티 기타 반주로 노래한 것(1965년 발표한 'Many A Mile'앨범에 수록된 곡)을 쉘라 라이언이 아일랜드 전통악기 반주에 맞춰, 리메이크하여 부른 곡.
빠르고 경쾌한 3/4박자 무곡인 지그 비트에 쉘라 라이언의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부른 발라드 풍 선율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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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전통악기 바우란[Bodhran (Bow-Ron or Boar-On)] 반주가 특색이 있으며, 쉘라 라이언의 명확하게 전달되는 맑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서민들의 해학과 통쾌한 사회풍자가 담은 가사와 노래의 후반부의 극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포크송이다.
얼핏 들으면 우리의 농악을 반주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는 곡인데, 이것은 우리나라의 소고를 닮은 모습에 장구와 비슷한 리듬을 내는 아일랜드 전통 북인 바우란이 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아일랜드 전통 북인 바우란의 기원은 분명치가 않으나, 기원전 중앙아시아와 유럽 대륙에 흩어져 살다가 아일랜드로 이주한 켈트족이 아시아의 북을 흉내 내어 만들었다는 說, 아프리카 전통 북이 스페인을 총해 아일랜드로 전해졌다는 說과 아일랜드 농민들이 염소 가죽의 값을 올리려고 만들었다는 說 등이 있다.
모양은 우리나라의 소고와 유사하지만 크기가 더 크고 한 쪽에만 가죽을 댄다는 점이 다르고, 작은 북채를 소에 들고 연주하는데 장구와 비슷한 리듬을 낸다. 우리 전통악기인 장구의 리듬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12. Annie Laurie
"옛날 거닐던 강가에 이슬 젖은 풀잎 그ㅡ리워라, 애니 로리 언제나 오려나. 그대와 만나던 세월 흘렀어도, 그리워라 애니 로리 꿈속에 보이네......"로 시작되는 노래(역자 미상)로 다장조, 4/4 박자의 곡이다.
1825년 스코틀랜드의 '존 스콧'이 작곡하였으며, 티 없이 아름답고 고왔던 소녀를 그리워하며 천천히 부르는 5음 음계의 스코틀랜드 민요이다.
'애니 로리'는 스코틀랜드 덤프리스시 맥스웰턴 하우스에서 살던 로버트 로리 경의 딸로 실제 인물이다.
그녀는 사관생도 윌리엄 더글러스를 사랑했지만 결혼은 다른 남자와 하게 되었다. 더글러스는 자기 곁을 떠난 애니 로리를 그리워하며 1820년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그 후인 1825년에 존 스콧 부인이 시집 [스코들랜드의 노래]에서 이 시를 발견하고 곡을 붙여 '애니 로리'라고 하였고, 퓐레이 던이 반주를 넣어 1838년 에든버러에서 출판된 [스코틀랜드 민요집]에 실었다. 이후 크림전쟁이 일어나자 크림반도에 상륙한 슼틀랜드 군인들이 고향에 두고 온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며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고 퍼져나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