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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이야기
Classical Tango Argentino

98년 타게한 탱고의 거장, 휴고 디아즈의 앨범.

위대한 반도네온 주자로 탱고에 활기와 정열을 담아내었다.
화려한 비르투오시티와 음악성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이라는 칭호로 불리웠다.

이 앨범에서 그는 치로 페레즈(기타)와 호라치오 까바르코스(베이스)와 함께 트리오로 연주하고 있는데, 이들 3인의 뛰어난 탱고 연주자가 환상적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수준 높은 탱고의 진수를 만난다.
연주가 이야기
Hugo Diaz

1927년 생으로 7살때부터 라디오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었던 천재 하모니카 탱고 뮤지션 휴고 디아즈의 음반은 이미 국내에서는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희귀반으로 탱고팬들에게는 유명하다.

해외에서는 영화보다도 OST로 더욱 널리 알려진 <탱고 레슨>, 국내에서는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등에 삽입되어 국내에 더욱 널리 알려진 휴고 디아즈의 음악은 탱고 특유의 관능적인 선율 속에 참을 수 없는 아픔을 표현하여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탱고는 19세기 후반 스페인 무곡과 아프리카 민족 음악이 혼합되어 아르헨티나에서 이루어진 음악이다.

휴고 디아즈는 반도네온의 대가로 자신의 빛나는 비루토오시티와 음악성으로 활력적이고 정열적인 탱고를 연주한다.

고상지

Hugo Diaz을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뚱딴지 같은 고상지가 튀어 나왔냐고요?

이 반도네온 악기를 공식무대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연주하는 뮤지션을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란 아마도 힘들 겁니다. 그 찾기 어려운 연주자, 딱 한 명이 있는데 바로 고상지씨 입니다.
그녀는 음악과는 조금 동떨어졌다고 생각이 되는 '카이스트' 출신이라는 배경부터 흥미를 갖게 할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고상지씨는 지금은 아르헨티나에서 월터 카스트로(Walter Castro)에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코마츠 료타(Komatsu Ryota)에게 반도네온을 사사했고, 코마츠 료타의 멤버로 도쿄 반도네온 클럽 정기연주회 에서 3년 동안 무대에 오르면서 기량을 선보인 고상지씨는 김동률, 정재형, 윤상의 콘서트에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또, 세계적인 첼리스트 송영훈과도 협연을 했을 만큼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습니다.

반도네온이라느 악기는 폐부를 할퀴듯 스며드는 선율은 경쾌하게 날아 들지만 가슴은 휑하니 슬픔으로 가득 차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악기입니다. 지금 고상지씨는 반도네온의 본고장 아르헨티나로 떠났으니, 사실상 우리나라에 반도네온 연주자는 공석인 셈입니다.
악기 이야기
반도네온(Bandoneon)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악기입니다.

1830 ~ 40년경에 독일의 Friedrich Band 가 아코디언과 콘세르티나라는 악기로부터 계량해서 자신의 이름을 빌어서 Bandoneon이라 명명했다고 합니다.
소형으로 무릎에 놓고 연주하기도 하구요 두손으로 마주 들고도 가능합니다. 아코디언같이 손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 가죽띠에 고정된 손으로 손가락의 운지법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하며 아코디언에서 잘 안되는 고음의 스타카토에도 용이하다고 하네요.
음색은 아코디언보다 엘레직하고 매력적입니다. 특히 1880 ~ 90년대에는 이 악기가 아르헨티나에 전해져서 막 태어나고 있던 탱고음악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20세기 초반부터 반세기동안 세계를 주름잡았던 탱고음악의 중심악기가 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동안에 일본을 통해서 들여왔구요.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탱고를 뽕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이제 지구상에서 반도네온을 남에게 들려줄 정도의 수준을 가진 연주자가 200명에 훨씬 못 미치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만드는 곳도 가르치는 선생님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반도네온이 내뿜는 매력중 한가지는 '도발적 관능미'라고 하겠습니다.
루이스 푸엔조 감독의 '고래와 창녀(La Puta Y La Ballena)'란 영화는 반도네온 음색의 그 묘한 매력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듯.....

사내에게 주는 정처럼 그 깊고 짙은 음의 빛깔은 빨간 립스틱을 칠한 어느 중년 부인의 기교적인 능란한 몸짓처럼 요염스럽기도 하고, 때때로 느린 선율을 타고 구슬프게 흘러 내리는 음색은 마치 수줍은 여인의 저고리 앞고름을 살며시 풀어헤치는 듯한 아스라한 기운의 떨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소리엔 도를 넘지 않는 중용(中庸)이 있고 그 한가운데 극통하는 절제가 흐르지요. 머물고 싶지만 그렇지 아니하고 붙잡고 싶지만 그저 아련함 속에 온전히 흐르도록 내버려 두는, 있는 그대로의 중독......
그것이 반도네온 연주를 한번 들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아닐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