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야 잘자라 / 별 넷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 처럼 떨어져 간 전우여 잘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주는
노들강변 언덕위에 잠들은 전우야
兪 湖 作詞/ 朴是春 作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