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 한영애

목이 타오르네 물이 그립다 
비라도 내려주면 정말 좋겠다 
해는 무정하게 나를 태우네 
아 - 사람이 그립다 목이 타온다 

어디 있을까? 나를 떠난 꿈 
거치른 바람 속에 지친 그림자 
해는 무정하게 나를 태우네 
아 - 꿈이 그립다. 목이 타온다 

저기 저 언덕에 서 있는 사람 
달려와 바라보니 시든 소나무 
해는 무정하게 나를 태우네 
아 - 사랑이 그립다. 목이 타온다 

내가 걸어온 길 뒤돌아보니 
오던 길 알 수 없네. 갈 길도 모르는데 
해는 무정하게 나를 태우네 
아 - 하늘이 밉-다 목이 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