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의 지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거리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 드리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 법정 스님 -
한태주
'하늘연못'이라는 타이틀로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오카리나(흙피리) 음반을 처음으로 낸 열여섯살의 풋풋한 소년. 흡사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듯한 이 소년에게서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자유의 향기가 난다. 지리산 자락 아래에 살고 있고 학교는 다니지 않는다. 정규교육 거부하고 자연을 배웠다.
정규 음악 공부를 할 형편이 못 된 태주의 음악 수업은 무조건 많이 듣는것이었다.
태주는 축구를 무척 즐겨 집에서 4리 길인 악양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버지와 공을 찬다.
자연과 생명의 소리를 담은 열 여섯 산골소년의 '하늘연못'
열여섯 산골소년 태주는 생태가수인 아버지 한태영씨(47)와 어머니 김경애씨(46)와 산다.
그를 빼어난 연주자와 작곡가로 키운 것은 혹독한 연습이나 비싼 수강료가 아니라 노는 대로,느낌을 갖는 대로 허락한 자연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