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아리랑 / 조공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오다가 가다가 만나는 님은 폴묵이(1)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겄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물너메 (2) 총각은 절대야 소리 물질는(3) 큰애기가 한숨이로고나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십오야 밝은 달 구름 속에서 놀고 이십안짝(4) 새 큰애기 내 품속에서 논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저 건네 저 가시나 엎우러져라(5) 일세나 주는 떼끼(6) 보듬어나 보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비개(7) 가 높고 야차면(8)이내 팔을 비고(9)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허리똥(10) 늘어지고 가느쪽쪽한(11) 큰액아(12) 앞동산 좁은 질로(13) 날만 찾아 오너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치매끈(14) 잘라매고 논 샀더니 물좋고 밭 존 데로(15) 신작로가 난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신작로 난 일도 내 원통한데 지도비 무라는 (16) 고지서가 나왔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저 건네 저 가시나 앞가심(17) 보아라 연출없는(18) 호박이 두 통이나 열었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만주야 봉천은 얼마나 좋아 꽃과 같은 날 버리고 만주 봉천을 가는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일본아 대판아 다 무너져라 육로로 걸어서 임 찾아 가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신작로 복판안에 솥 때는 저 사람 임 정 떨어진 데는 못 때워주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육칠월 장마에 삼천게(19) 뜨고 이내야 수단에는 큰애기 몸이 동당 떴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십오야 밝은달 흔(20) 양산 받고 아장아장 걸는 것이 갈보로구나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울타리 밑에서 깔 비는 (21) 총각 눈치만 채고서 떡 받어 먹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떡은 받어서 망태에 담고 눈치만 채고서 날 따라오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진도방언 (1)폴묵이 : 팔목이 (2)물너메 : 물 넘어 (3)물질는 : 물긷는 (4)이십안짝 : 20세 미만 (5)엎우러져라 : 넘어져라 (6) 일세나 주는 데끼 : 일으켜 주는 듯이 (7)비개 : 베개 (8)야차면 : 낮으면 (9) 비고 : 베고 (10)허리똥 : 허리통 (11)가느쪽쪽한 : 가느다란 (12)큰액아 : 큰 애기야(처녀야) (13)질로 : 길로 (14)치매 : 치마 (15)존 데로 : 좋은 곳으로 (16)무라는 : 부담하라는 (17)가심 : 가슴 (18)연출 : 넝쿨 (19)삼천게 : 게의 일종 (20)흔 : 흰 (21)깔 비는 : 꼴 베는 "진도 아리랑" 은 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유흥요로, 진도출신의 젓대(대금) 명인인 박종기가 후렴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노랫말은 남녀간의 애정 표현이 대부분으로, 메기는소리는 전남지역에 널리 전승돼 온 "산아지타령" 과 같다. 한국 민요에는 "아리랑" 이란 이름이 붙은 민요가 여러 고장에서 전승되고 있는데, 전라도 지방에 전해지는 "진도 아리랑" 을 비롯하여 강원도에는 "정선 아리랑" 과 "강원도 아리랑", 경상도에는 "밀양 아리랑", 서울 지방에 "본조 아리랑" 과 "긴 아리랑" 따위가 그것이다. 우리 선인들의 얼이 깊이 깃들어 있는 진도 아리랑 타령은 그 가락의 멋과 묘한 흥취가 다른 아리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점이 있다. 세마치 장단에 맞고 3분박 중모리 장단에도 맞으며, 장절 형식으로 되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놀 때에 즐겨 부르는데, 선소리꾼이 중몰이 두 장단을 메기면 여러 사람이 중몰이 두 장단을 받는다.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어서 음악쪽으로 보아 "물레타령" 과 "삼산은 반락" 과 비슷한 점이 많고, 흥겨운 느낌을 준다. 남도 소리가 대부분 그렇듯이 "진도아리랑" 은 가락이 구성지고 장엄해서 소리하는데 힘이 든다. 태양이 서산에 지는 것이나 "님" 이 이별을 하고 떠나는 것은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니라 부득이 한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니 세상 일이란 뜻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남국의 섬에는 낭만이 풍부했다. 진도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하고 밭메는 사람과, 길가는 사람이 노래로 화답하는 일도 있다. 창자(唱者) 의 즉흥에 의해서 불려지는 진도 아리랑에는 무한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 구전(口傳)되어 오던 "진도아리랑" 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사람은 우리나라 대금의 명수인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출신 박종기(1879~1953) 선생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신청에서 박종기 선생을 비롯하여 박진권, 박동준, 채중인, 양홍도 등이 함께 모여 아리랑을 작사 작곡하였고 박종기 선생이 "진도 아리랑" 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문화재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진도군 출신 남계 박진주, 인간문화재 박병천, 민속에 조예가 있는 구춘홍의 말이다. 이와 같은 "진도아리랑" 은 "밀양아리랑" 이나 "정선아리랑" 보다 독특한 가락이있고, 가사내용이 님에 대한 내용이며 묘한 흥취가 있어서 다른 아리랑보다 우월하게 평가된다. "진도아리랑" 의 장단은 세마치 장단이며, 선율은 시나위형으로 중머리 장단으로 불리어진다. 특히 "진도아리랑" 은 가사보다는 그 여음의 묘미에 특색이 있다.
오작교의 음악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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