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er Me / J.J Cale  
 
Yes, I used to know a fellow
He was lighter on his feet
Just as quick as a sparrow
That was the former me

Since I been here for so long now
Now I think that I can see
Acquaint myself with that fellow
Who was the former me

Those days have been lost in my mind
A fancy man, I won't deny
When I think about it nowadays
Can't recall it from a [Incomprehensible]

From the dawn to the sunset of my life
It's a truth I could not see
Not till later did I recognize the guy
It was the former me

Those days have been 'bossed in my mind
Fancy man, I won't deny
When I think about it nowadays
Can't recall it from a [Incomprehensible]

Since I been here for so long now
Now I think that I can see
Acquaint myself with that fellow
Who was the former me

3인조 블루스 락 밴드 'Cream'의 하드한 사운드에서 벗어난 1970년대의 Eric Clapton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꼽으라면 Delaney & Bonnie와 J.J. Cale을 들 수 있을 것이다.
1969년 Cream 해산 후 Delaney & Bonnie 밴드에 합류한 Eric은 J.J. Cale의 'After Midnight'을 접했고, 급기야 1970년 발표한 그의 첫 솔로 앨범에 이 곡을 담았다. 이후 1977년 앨범 [Slow Hand]에는 JJ의 또 다른 곡 'Cocaine'을 수록하는 등 Eric의 음악에는 항상 laid-back한 JJ의 영향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러므로 순수 미국 블루그래스 아티스트인 그는 비록 Eric이 그의 곡을 연주하면서 알려졌지만 이제 그는 아주 유명한 기타리스트고, Eric이 존경해마지않는 '거물'이라는 정도의 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JJ의 곡 중 몇몇 곡은 Eric의 연주곡으로 먼저 듣고 나서 원곡인 JJ의 연주로 듣게 되기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Cocaine'의 경우 Eric의 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간혹 노래를 듣다 보면 '이거 정말 괜찮은 노래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JJ의 음악이 바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Eric에게서 느낄 수 있는 세련된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결코 귀족적이지 않고, Dire Straits 같은 깔끔한 연주와 상큼함이 있지만 길지도 않은 곡들이다(사실 JJ의 곡들은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큰 곡들이 많다). 그의 곡들은 친숙한 멜로디에 모두가 비슷한 거 같다.

1971년 1집 앨범 [Naturally]에서부터 최근 앨범까지 어쩜 같은 앨범에 수록된다 해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그의 모든 곡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간결한 연주에 무심하게 흘러가는 꾸밈없는 기타와 평범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단출한 아름다움이다. 그의 음악을 가리켜 'laid-back style'이라고들 하는데, 가장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한다.
트레일러 하우스, 인적 없는 고속도로, 시골의 조그만 bar, 카우보이 모자는 JJ의 곡들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들이고, 그것은 지극히 미국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의 곡들이 모든 이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절제된 감정 속에 지극히 평범하고 느긋한 친근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4곡이 담긴 2006년의 [The Road To Escondido]은 듀엣 앨범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사실 Eric Clapton보다는 JJ의 존재감이 더욱 느껴지는 앨범이다.
Eric은 원래 JJ의 레코드에 프로듀서로서 참여할 계획이었는데, 그래서인지 Brownie McGhee의 'Sporting Life Blues', John Maye와 Eric Clapton의 공동작 'Hard To Thrill', Eric Clapton의 'Three Little Girls' 등의 세 곡을 제외한 나머지 11곡은 모두 JJ의 곡이며, 시종일관 JJ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laid-back한 분위기로 전개된다.
또한 드러머 Steve Jordan과 베이시스트 Nathan East를 비롯하여 Doyle Bramhall II, John Mayer, Albert Lee, Taj Mahal 등이 참여하여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근래의 Eric Clapton은 B.B. King과의 합작 [Riding With The King]을 시작으로 Robert Johnson의 음악을 재해석한 'Me And Mr. Johnson' 등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2006년의 [The Road To Escondido] 또한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