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역사적 흐름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16세기)

'문화'의 '암흑 시대'라고 불리던 중세는 르네상스에 의해 눈을 뜨게 되었으며, 음악에 있어서도 르네상스에 의해 중세적 속박에서 벗어나 근세풍으로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

'르네상스'란 '재생', 혹은 '문예부흥'이라고 한다. '르네상스 음악'이란 르네상스 문화의 일부를 이루는 음악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명확하게 구분을 지어 어느 시대의 어떤 현상이 르네상스적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이는 옛날, 특히 그리스-로마의 문예와 정신이 새로 재생하여 새로운 것으로서 성장-발전하는 것이다. 도시생활이 급속히 발달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시민 계급간에 봉건 사회와 종교의 속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하여 자유로운 정신 활동으 하려는 풍조가 생겼던 것이다. 이것은 서유럽으로 확대되었고, 마침내는 자본주의를 낳게 하여 세계는 새로운 변화의 양상을 맞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르네상스 음악은 15세기 네덜란드의 음악이나 14세기의 새로운 음악(Arsnova)을 포함하여 주로 16세기를 '르네상스 시대'라 보고 있다.
말하자면 교회에 예속되었던 중세 이래의 예술을 해방시켜 고대 그리스, 로마의 합리주의에의 부흥을 기도하려는 것이 르네상스 예술이다. 이 같은 정신이 음악에 가장 현저하게 나타난 것이 고딕과 바로크의 중간인 16세기 음악인 것이다.

16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이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르네상스 음악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발달했는데, 그 방법에 있어서는 로마의 베네치아가 좀 색다르다.

로마에서는 교회 음악이 현저하게 발달하여 팔레스트리나와 같은 종교 음악의 대가를 배출하였고 ☞ 오라토리오에 있어서도 크게 발달하였다. 팔레스트리나는 무반주 아 카펠라(a capella) 양식의 교회 합창곡에 새로운 양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베네치아에서는 주로 세속적인 음아과 기악이 발달했으며, 교회 음악의 경우는 화려한 2중창의 방법도 사용되었다.
베네치아에는 안드레아 가브리엘리와 그의 조카인 조반니 가브리엘리가 성악을 화려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한편 기악도 발전시켜 르네상스의 정신을 발휘하였다.

그런데 한층 더 르네상스적인 것은 독일의 음악이다. 독일에서는 네덜란드 출신인 라수스가 1556년, 뮌헨에 와서 팔레스트리나처럼 무반주 합창곡을 비롯해 많은 세속적인 음악을 작곡하였다.
나아가 마르틴 루터가 개혁한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코럴(chorale : 聖讚歌)은 더욱 르네상스적이다. 프로테스탄트 인들은 민요풍의 간소한 가락을 사용하여 노래하기 쉬운 합창곡을 만들었던 것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당시 성행하던 클라비어(Klavier)와 챔발로(cembalo)의 일종인 버지널(virginal) 음악과 버드, 그 밖의 합창곡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