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용어의 이해
교향곡(Symphony)

교향곡(交響曲)이란, 기악에 있어 가장 규모가 큰 관현악을 위한 악곡인데, 보통 4악장으로 된 소나타(sonata)라 볼 수 있다. 심포니란 말은 본래 그리스에서 나온 말로서, 본래의 의미는 잘 어울리는 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14세기경에는 악기 합주라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연주하는 악곡'이란 뜻으로도 사용되었다.

17세기 이후 기악이 더욱 발달하며서 드디어는 오페라의 발생과 함께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심포니가 성악과 무도 음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악곡으로서 갖추어야 할 원칙이 필요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모든 악기를 총동원시켜 이를 적절하게 편성하고, 음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진 것이 기악의 총본산인 교향곡인 것이다.

최초의 교향곡은 오페라의 반주부로서 발전되었는데, 특히 서곡(序曲 : overture)에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서곡은 프랑스의 뢸리와 이탈리아의 스카롤라티의 두사람에 의해서 창시되었다.

심포니와 이 서곡을 혼합해서 쓰던 때도 있었으나, 교향곡이 그런대로 제 모습을 나타낸 것은 18세기 중엽부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비발디, 삼마르티니와 J.S. 바흐의 아들 엠마누엘 바흐, 라인 강 상류에 접한 만하임 악파(Mannheim School)와 그 대표 인물 슈타미츠 등이 교향곡을 보급하는 데 큰 공적을 세웠다.

엠마누엘 바흐는 이미 독립된 교향곡을 쓴 바 있으며, 만하임 궁전을 우수한 관혁악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교향곡에 쓸 소나타 형식을 생각해 냈는데, 그것은 화성적이면서도 복잡 미묘했다. 말하자면, 제시부에 제1테마와 제2테마를 두었고, 중간부에는 테마의 발전부를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재현부를 두어 제1, 2테마가다시금 나타나는 이른바 소나타 형식을 창안해 냈다.

이 같은 형식이 점차 발달하자, 하이든은 이를 보다 충실한 양식으로 정리해 나갔다. 물론 그 이전에도 4악장제가 있었고,무곡을 채용하기도 했지만, 하이든은 소나타의 제1악장에는 소나타 형식, 제2악장에는 세도막 또는 겹세도막 형식이라는 가요 형식을 썼다. 제3악장은 춤곡인 미뉴에트를 넣었고, 제4악장은 론도 형식 또는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었다. 그는 무려 104곡이 나 되는 많은 교향곡을 작곡하여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모차르트가 심포니를 완벽한 것으로 만들었다. 모차르트에 의한 심포니의 주된 특징은, 하이든에게서는 경시되어썬 클라리넷이 비로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구성의 근본 원리를 개량함은 물론 내용의 수준을 높여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수적으로는 적지만, 그 내용과 형식은 완벽에 가깝다고 할 만큼 뛰어난 작품들이다 어욱이 제9교향곡은 인류 최고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교향곡은 하이든, 모차릍, 베토벤 등 3인의 ☞ 빈 고전파에 의해 전성기를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 ☞ 낭만파 시대 에도 교향곡과 소나타가 작곡되었지만, 그것이 당시의 주류를 이루던 형식은 아니었다. 낭만파 음악의 특징을 보면, 형식면에서멜로디와 하모니를 중시했고, 음에 색채적인 요소가 짙어졌으며, 문하걱인 내용에 기악을 접목시키려는 표제 음악으로서의 경향을 띠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그 구성면에 있어서도 평면적으로 확대되었으며, 테마는 즉흥적인 맛이 풍긴다.

19세기의 낭만파 음악은 독일을 중심으로 하여 발전하였는데, 대표적인 교향곡 작곡가로는 슈베르트, 슈만, 멘델스존, 브람스, 브루크너,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기악으로써 문학적인 내용을 표현한 표제 음악의 창시자로 프랑스의 베를리오즈를 들 수 있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낭만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교향곡과 소나타 등은 의식적으로 작곡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1930년경을 전환점으로 경제적인 영향을 받아 소규모적인 교향곡과 소나타 작품이 나타난다.

현대의 교향곡은 그 규모나 수법에 있어서 극히 자유롭게 작곡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날에 비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