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곡 變奏曲 (variation)


변주를 악곡 구성의 기본원리로 하여 조직적으로 활용한 곡.

주제·동기·음형(音型)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형하는 기법을 변주라고 하며, 넓은 의미의 변주는 세계 각지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음악형식으로서의 변주곡은 16세기 에스파냐와 영국의 류트음악 및 건반음악 속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 후 독립된 악곡으로, 또는 악장으로서 변주곡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음악형식의 하나가 되고 있다.

변주에는 아주 많은 방법이 있으며, 모든 변주곡에 공통되는 것은 변주하게 되는 원형, 즉 넓은 뜻에서의 주제가 존재하는 점이다. 이 주제와 변주와의 관계에 따라 변주곡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대별할 수 있다.

  • 대위법적 변주곡:일정한 선율을 반복·재현할 때 그 대위선율(對位旋律)을 변화시키는 것.
       그레고리오성가를 비롯해 코랄을 정선율(定旋律)로 한 16∼17세기의 변주곡에 그 예가 많다.

  • 계속적 변주곡:4∼8마디의 베이스 정형을 반복하고 그 때마다 상성부(上聲部)를 변화시키는 것.
       바로크시대의 샤콘 ·파사칼리아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 장식변주곡:주제의 선율이나 리듬을 장식적으로 변화시키는 것. 고전파의 변주곡은 대부분 이 타입에 속한다.


  • 성격변주곡:변주가 주제의 부분적 특징만을 지니고 각 변주에 새로운 성격을 부여해가는 것.
       베토벤의 《디아벨리변주곡》(작품번호 120)을 비롯하여 낭만파에 그 예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