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 - 1594, 이탈리아)

팔레스트리나는 로마에서 가까운 팔레스트리나라는 마을에서 태어나서 항상 그의 본명보다는 그가 태어난 마을이름으로 불리웠다.
그는 어릴때 로마에서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1551년에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St. Pietro)성당에 부속된 줄리아교회(Cappella Giulia)의 성가대 지휘자가 되었다.

1555년 1월에는 교황의 공식 교회의 성가대원으로 임명되었으나 그 해 9월 새로 부임한 교황 바오로 4세가 그의 교회에서는 독신자만이 일할 수 있다는 규칙을 엄수할 것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사퇴하게 되었다.
1571년 그는 다시 줄리아교회의 성당에 성가대장으로 부임하여 1594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하였다.

  『그리두알레』

1577년 11월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팔레스트리나와 쪼일로(Zoilo 1537-9 2)에게 미사에 사용되는 음악을 모은 책인 『그리두알레』를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권고한 사항에 의거하여 다시 쓰는 임무를 부여하였다.
팔레스트리나 는 이 작업에 착수하였으나 재정문제로 인하여 중단되었으므로 그의 사망시까지 완성하지는 못하였지만 이 작업은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계속되었다.
그 결과, 1614년에는 메디치 판 (Editio Medicaea) 『그레두알레』가 출판되어 이 책에 수록된 음악이 1908년에 바티칸 판 (Editio Vaticana)이 나올때 까지 로마 가톨릭 미사음악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다성음악을 모두 없앨 것을 촉구할 때 팔레스트리나는 성직자들에게 다성음악이 전혀 성스러움이 모자라거나 가사의 전달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6성부 미사곡을 작곡하였다고 한다.
이 미사는 1567년에 출판된 미사 <교황 마르첼리>(Missa Papae Marcelli)인데 이 이야기가 얼마만큼 신빙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모방대위법적인 음악양식

팔레스트리나의 음악양식은 그의 미사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들은 네덜란드의 모방대위법적인 양식에 기초를 둔 것으로 어떤 악장에서는 가사의 각 구절마다 새로운 동기가 도입되고 다른 성부에서 차례로 모방되는 <모방기점> 이 사용되고 또 다른 악장에서는 모방적인 부분과 수직화성적인 부분이 교차되며 변화를 주기도 한다.

그는 또한 가사의 정확한 전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다성적인 짜임새가 가사의 전달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였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반음계주의를 철저하게 회피하여 무지카 픽타 이외에는 반음계 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음악은 다른 작곡가의 음악보다 부드럽고 투명한 음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선율카 픽타 이외에는 반음계 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음악은 다른 작곡가의 음악보다 부드럽고 투명한 음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선율선 또한 자주 3화음적인 진행을 보이고 베이스도 4도 또는 5도 도약이 많아서 조성적인 경향이 강하지만 그의 음악은 선법에 기초한 곡으로 조성적으로는 분석될 수는 없다.

팔레스트리나는 다산적인 작곡가여서 지금까지 알려진 작품에는 104개의 미사, 400개 이상의 모테트와 많은 봉헌송(Offiertorium),마니피캇, 찬미가 들이 있으며, 140여개의 세속 또는 종교적인 내용의 마드리갈이 있다.

  팔레스트리나의 모테트

팔레스트리나의 모테트에서는 미사에서 만큼 그의 탁월한 기량이 돋보이지 못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으나 그의 모테트들도 음악적으로 아주 훌륭하며 폭넓은 기법과 감정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팔레스트리나의 400여개의 모테트중 2/3정도가 4-5성부이고 나머지 곡들은 8-12성부이다. 가사는 대부분 안티폰 또는 응답성가(Responsorium) 가사에 기초하였으나 선율은 거의 그가 작곡한 것이며 카논과 같은 어떤 구조적 방법에 의하여 곡을 구성하지도 않았다.

그는 순수한 음악적 설계에 의하거나 가사의 내용에 따라 자유롭게 작곡하였기 때문에 대부분 모방대위적인 기법으로 작곡되었다는 것 이상의 공통성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그의 모테트들은 각양각색이다.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그의 4성 모테트는 전통적인 성부진행과 음정구조, 서로 잘 융합되는 성부들, 그리고 세심하게 억제된 불협화음등 르네쌍스 다성음악의 표본이다.

  팔레스트리나의 미사

팔레스트리나는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작곡가여서 그의 미사의 80%를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을 사용하여 작곡하였지만 그는 또한 그 당시에 사용되던 작곡기법을 모두 사용하여 여러가지 유형의 미사를 작곡하였다.

현존하는 그 의 미사 중 모테트를 인용하여 작곡한 모방미사(imitation Mass)가 53개인 데 이 모테트들은 대부분 성가에 기초한 것들이다.
또한 성가나 세속선율을 변형하여 사용한 변용미사(paraphrased Mass)도 35개 있는데 그중 11개는 그레고리오 성가가 아닌 다른 평성가를 변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