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그 물음은 본래 모습을 잃지 않는 중요한 자각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내려놓지 못할 때 마무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또 다른 윤회와 반복의여지를 남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진정한 내려놓음에서
완성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