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한국말에 그리 익숙하지 앟은 한 외국인이
제가 가끔 들러 보는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짧은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 안에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정말로 오뢔간만입니다.
지난주부터 이번 주에 걸쳐서 매우 슬픈 이야기와
기쁜 이야기가 마음을 빠져나갔습니다."
"일에 지쳤을 때, 때때로 밤 사무소에서 인터넷을
방문하고 여러분의 즐거운 교환을 잘 보고 있습니다.
슬픈 이야기와 기쁜 이야기가 마음을 빠져나갔다는
표현, 서로 의견을 나누고 글을 올리는 것을
'즐거운 교환'이라고 표현한 그 외국인의 한국어에서
능숙한 것이 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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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맞춤법이 틀린 편지가,
때로 어눌한 표현이,
때로 바보처럼 정직한 답변이 화살처럼 마음에 곧장
날아와 닿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쓰고 있는
말과 글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능숙한 언어로 다른 사람이 마음에 상처를 주기보다는
다소 어눌하더라도 누군가를 위로하는
언어를 쓸 수 있기를,
익숙한 것들을 이따금 낯설게,
때로 서투르게,
그리고 절실하게 쓸 수 있기를......
- 김미라님의 [위로 : 샘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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